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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힌 일본 수출길…화훼농가 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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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날짜 [ 2013년05월15일 11시15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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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5월16일자 (제2529호) |
| 막힌 일본 수출길…화훼농가 ‘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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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저 현상으로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화훼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행덕 강진군 화훼담당공무원, 이학수 강진화훼㈜총무, 황봉원 강진화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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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어 닥친 태풍에 화훼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수출길까지 막혀 사실상 탈출구가 없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때 전남지역 화훼산업을 주도했던 강진 화훼단지 농가들의 한숨소리다. 강진화훼주식회사(대표 황봉원)에 따르면 현재 37농가가 12만3000㎡에서 장미를 재배중이다. 최근 이들 화훼농가들은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지난해 태풍피해로 올해 작황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엔저현상으로 일본 수출길도 사실상 끊긴 상태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황봉원 대표는 “장미는 한번 식재하면 5~7년 정도 수확을 하기 때문에 품종 전환이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스탠다드형 장미(꽃이 큰 장미)를 좋아하지만 일본은 스프레이형(크기가 작은 꽃) 장미를 선호하기 때문에 일본 수출이 막히면 결국 수출 농가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농가에서 대체품목으로 수국을 재배했지만, 이 또한 재배면적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요즘 출하되는 수국은 겨울철 난방을 통해 재배, 생산비가 높기 때문에 송이당 5000~7000원 수준이어야 하지만 2500원으로, 보통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해 출하하는 6월 이후 가격으로 뚝 떨어졌다. 황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새로운 소득작목,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해 놓고서 수입까지 하면 결국 농가만 죽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국의 일본 수출길도 벌서 1년째 막혔다. 보통 송이당 5000원 정도 받았는데, 지금은 가격형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장미의 경우 수출과 내수시장은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우리나라는 2월과 5월이 성수기이지만 일본은 3월에 수요가 많다”며 “현재 일본 장미가격은 송이당 20~30엔 이하로 떨어져 수출을 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이들 화훼농가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이들의 절실함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강진화훼주식회사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학수(41·강진군 칠량면 단원리)는 “2월 성수기에 맞춰 출하하기 위해 난방비(전기+펠릿보일러) 2000만원을 비롯해 농약 등 농자재, 인건비, 시설개보수비 등을 합쳐 5000만원 정도 경영비가 들었다”며 “하지만 올 조수입은 9000만원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 씨는 평년에는 보통 1억20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렸다. 결국 보일러교체비 등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이씨 부부가 손에 쥐는 것은 1500만원 정도다. 황봉원 대표는 지난해 800평에서 689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경영비 4000만원에 보온커텐설치비 1700만원 등 5700만원이 소요됐다. 일년내내 부부가 농사지어 번 돈이 1000만원 수준이다. 황봉원 대표는 “엔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국내시장 활성화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한 시설현대화 등 화훼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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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기 기자(choisk@agrinet.co.kr) |
출처 : http://www.agrinet.co.kr/news/news_view.asp?idx=118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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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