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영광굴비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영광굴비협동조합 배현진 창립준비위원장은 10일 영광군 법성면사무소에서 ‘영광’‘굴비협동조합’ 창립대회를 갖고 영광굴비협동조합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창립대회를 개최한 ‘영광굴비협동조합’은 전국 일원 굴비가공 생산자와 관련 업체, 영광군 지역 주민 및 상인을 조합원으로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굴비협동조합이다.
지역의 특산물 생산자들이 뜻을 모아 판로를 함께 개척함으로써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 발생의 소지를 없애고 지역 주민들이 유통시장을 좌우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 협동조합의 설립은 앞으로 로컬푸드, 직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대안유통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여, 품목별 생산자,지역주민 공동체 조직화의 새로운 모범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결성식을 갖고 3년여 동안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이날 창립대회를 갖은 영광굴비협동조합은 중국산 조기의 국내산 굴비 둔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공동브랜드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 뿐만 아니라 수출도 적극 추진하는 등 생산자 및 소비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이 조합은 중국산 조기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전 조합원들에게 중국산 사용이 적발될 경우 출자금 포기, 민·형사상 책임배상, 지역 언론에 대표자 및 업체명 공개, 민·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로 하는 각서를 받기로 했다.
영광굴비협동조합은 조합원에 대한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 금융기관과 연계한 적기 원료 구매 및 공급, 수출 등 판로 다변화, 중국산 둔갑 근절 등 소비자 신뢰제고 등 내실 있는 경영으로 국내 품목 전문 협동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농수식품무역협회 전남지사장으로 그동안 영광굴비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해 온 배현진 창립준비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전문협동조합으로 성장하여 협동조합의 본 고장인 덴마크를 비롯 각국의 농어민들이 협동조합을 배우기 위해 이곳 영광을 방문토록 하자”며 조합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당부했다.
농수산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영광굴비협동조합 탄생은 기존 농협과 수협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특산물을 앞세운 지역주민 협동조합이 탄생해 공동 판로를 모색하고 출혈경쟁의 부담으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춘신 기자 press07@agrikorea.com @에그리뉴스 agr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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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9-09 11:3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