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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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물류센터 중심의 농산물 직거래 유통체계를 구축해 유통단계를 축소한다는 게 농협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공선출하회와 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을 각각 2150개, 42개로 확대하고, 산지 조직화 전문 인력 5만명도 양성키로 했다. 특히 2015년까지 수도권(경기 안성)과 영남권(경남 밀양)·호남권(전남 장성)·강원권·제주권 등 전국 5개 권역에 물류센터도 건립한다. 농협측은 “권역별 물류센터 건립으로 전국 단위 농산물 공급 체계가 구축되면 지난해 9596억원 규모인 사업 물량은 2016년 1조932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늘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산물의 소비지 판매 역량도 확대한다. 농협은 2017년까지 신도시를 중심으로 6개소의 대형판매장을 신설하고, 도시지역의 모든 금융점포 1500개소에 신토불이 창구를 설치한다. 특히 중앙회와 도시 농·축협은 2017년까지 각각 유통활성화자금 5000억원, 도농상생기금 5000억원 등 모두 총 1조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농협 안심축산을 도축 및 가공·판매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협동조합형 대형 패커로 육성해 3단계의 축산물 유통체계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측은 “3단계 축산물 유통체계가 확립되면 축산물의 소비자값은 지금보다 6%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핵심선도농가 1만호를 육성해 안심축산의 산지조달기반을 구축하고, 2017년까지 수도권과 중부권·영남권 등 권역별로 도축장 6곳도 확충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와 5%인 농협 <안심한우>와 <안심한돈>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50%,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 기반도 확충한다. 농협은 대도시 전 농·축협과 990㎡ 이상의 모든 하나로마트 319곳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상설 운영하고, 산지와 소비지 가격연동형 축산물 직거래망 등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망도 2016년까지 16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축협을 친환경 산지 거점조직으로 육성하고, 지난해 41곳이던 재포장 취급 인증 주체를 2016년까지 27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농협 판매장내 친환경 농산물 전문 판매코너 설치를 확대하고, 올해 개장한 경기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의 본격 가동으로 친환경농산물의 공급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업인 소득 증대=농협은 자재값 인상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영농자재를 염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자재유통센터 3곳을 건립해 최대 15%까지 농자재를 싸게 지원하고, 2016년까지 시·군별로 1곳 이상씩 모두 245곳의 자재판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495곳인 알뜰주유소도 600곳으로 늘리고, NH축산자재몰을 통해 축산기자재를 시중가 대비 10~20% 싸게 공급한다. 농협은 알뜰주유소 확대와 NH축사 자재몰 운영으로 올해 500억원가량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사료값 안정을 위해 농협은 지난해 2만6000㏊이던 농·축협의 조사료 재배면적을 2016년까지 6만㏊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곡물 수입지역을 다변화하고, 배합사료 원료 공동 구매 확대로 구매 원가를 절감해 사료값 인상을 억제키로 했다. 또 미국 조사료공장 공급 물량을 연 10만t 이상으로 확대하고, 동남아 부원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해외사료자원 개발로 원료 조달 기반도 안정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식사랑농사랑운동’ 확산과 농협 팜스테이 마을 확대 운영 등 농촌마을의 농외소득 창출 기반 조성도 병행키로 했다. 농업인의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농협은 지난해 35개인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대상 품목을 2016년까지 48개로 확대하고, 농가 가입률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특히 조합원 영농자금의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최대 2%포인트까지 우대 적용할 계획이다.
◆살기 좋은 농촌 구현=농촌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편의 지원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농촌 다문화가족 전담상담창구 100개를 운영해 농촌생활 전반에 대한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농협 여성 복지 담당 인력 500명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키로 했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과 공동으로 농업인 2만명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희귀성 난치병을 앓는 취약계층 20명의 수술도 지원한다. 아울러 농업인 자녀 5만6000명에게 48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무료법률구조사업도 지속 확대키로 했다.
농가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158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설립해 연인원 50만명의 도시 및 농촌 지역의 유휴 인력을 농가에 지원하고,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 10만명도 공급하기로 했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