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운동, 울릉도 상륙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빠르게 번지고 있는 한국의 슬로푸드 운동이 울릉도에 까지 뻗치고 있다.
지난 4일 울릉군과 슬로푸드문화원이 전략적제휴(MOU) 협정 체결한데 이어, 5일에는 울릉군 주민들을 상대로 한 슬로푸드 교육이 이뤄져 천혜의 자원을 발판으로 울릉도가 슬로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릉군과 슬로푸드문화원은 천혜의 자연여건과 먹거리 자원을 지닌 울릉도에 슬로푸드의 가치를 접목해서 ‘품격’을 드높인다는 얘기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박성자 슬로푸드문화원 부이사장, 김종덕 이사장, 그리고 최수일 울릉군수.
최수일 울릉군수는 4일 오후 3시 울릉군청에서 슬로푸드문화원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울릉군 슬로푸드기본계획 마련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김종덕 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 (경남대 교수)은 5일 울릉군농업기술센터 2층 교육장에서 외식업소 경영인, 그리고 농어민을 상대로 ‘울릉도와 슬로푸드’를 연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울릉도는 규모화한 상업농, 고층 빌딩과 패스트푸드로 대변되는 도시와는 전혀 다른 삶의 패턴을 지니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잘 살려서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업과 먹거리의 가치를 피부에 와닿게 전할 수 있는 슬로푸드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시 삶의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싼 것을 먹으면 몸은 싸구려가 된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슬로푸드의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울릉도를 육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울릉군의 제대로 된 음식과 맛, 음식의 즐거움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여서서 도시민들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울릉군에 슬로푸드 교육장과 지부를 설치해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 ‘빨리 빨리’라는 속도에 목매인 사람들에게 있어 슬로푸드 의 참맛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울릉=김성훈 기자 newsking@agrinews.co.kr @에그리뉴스 agrinews.kr
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