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Products Expo West, 美 애너하임에서 개최
‘건강한 패스트푸드’ 등 고정관념 뒤집는 건강식 선보여
최근 미국내 천연·유기농 식품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건강식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차지하고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4일 KOTRA 임수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 미국 식품업체인 Daiya Foods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LA인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자연식품 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3)’ 가 개최됐다.
미국 자연식품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Natural Products Expo West 행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천연·유기농 식품을 주제로, 매년 미국 동부 및 서부에서 각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서부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총 2428개 기업과 6만3000여 명의 업계 종사자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미국 식품기업인 Daiya Foods사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햄버거, 피자 등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을 콜레스테롤이 없는 건강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밖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콩, 달걀, 땅콩 등을 첨가하지 않으면서 건강에 맛을 덧입힌 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자연식품 박람회에 차려진 Daiya Foods사 부스 모습.
미국에 채식주의자(Vegetarian)나 비건(Vegan*, 절대 채식주의자)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콩(두부)이나 야채로 만든 햄버거 패티, 파스타, 과자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Whole Grain, Sea Salt, Hemp, Quinoa, Greek Yogurt 등과 같이 지방분이 낮거나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소위 슈퍼푸드나 웰빙음식으로 구성된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인들의 바쁜 생활패턴을 고려해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단히 물에 타먹는 차, 커피, 에너지 음료 제품이 많이 보였으며, 번거롭고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 과일의 단점을 보완하는 건조과일 스낵도 대거 출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포장의 성분표시도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떠올랐다.
천연·유기농 식품인 만큼 대부분의 제품 포장에는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첨가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Cholesterol-free, Low-fat, Fat-free, High Protein, Trans Fat-free, Gluten-free, Additive-free, No Sugar Added, No Preservative, Non-GMO 등의 문구나 제품의 생산경로를 알려주는 Organic, All Natural, Kosher 등의 문구를 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문구는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므로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떠올랐다.
치즈에 표기된 각종 무첨가 표시 문구.
미국 최대 유기농 전문 유통체인인 Whole Foods Market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는 2018년까지 모든 취급 제품에 유전자변형제품(GMO) 표시를 의무화할 것이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KOTRA 임수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천연·유기농 식품시장에 대한 관심도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식품기업이 건강에 관한 의식이 높은 미국인의 식생활 패턴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천연 또는 유기농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무역관은 “포장의 제품 성분표시를 강조하는 것도 미국 소비자에게 제품의 신뢰감을 주고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나아가 제품에 천연 또는 유기농 성분을 첨가해 USDA Organic, Non-GMO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방안도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출처 : KOTRA 로스앤젤레스 임수주 무역관 |
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