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중산층 소비자들 중 약 34%가 한국농식품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고 이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중국 난징 신방 백화점에서 열린 한국 농가공식품 홍보전에서 현지 고객들이 한국음식들을 시식하고 있는 모습.
구매경험률 34%, 재구매 의사 90% 기록...구매율 면에서 '1위'
중국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중산층 소비자가운데 34%가 한국산 농식품을 구입해 봤고, 이들중 90%가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데 이어, 한국산 농식품 구매 경험이 없는 중국 소비자중 64%가 한국산 농식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분야에서 시장 인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산 농식품의 중국시장 진출 여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지난 2012년 11월부터 12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4대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소득수준 상위 50% 이상) 2,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공식품 분야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34%가 한국산 식품을 먹어 봤으며, 이들중 90%가 재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또 한국식품을 접하지 못한 중국 소비자들중 64%가 구매 의사를 표시, 한국산 가공식품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가공식품 구입 경험률은 34%로 미국(17.6%), 프랑스(16.4%), 일본(11.6%) 등 다른 나라들을 월등히 앞섰다. 한국산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차·커피류, 면류, 유제품 등이 수출 효자상품으로 꼽혔다.
한국산 가공식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신선농산물은 미국 (44.4%), 태국 (37%), 뉴질랜드 (13.4%), 일본 (8.6%), 베트남 (5.6%). 필리핀 (5.4%) 등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농식품에 대한 만족도는 4.21로 비교적 높은 반면 명품 이미지는 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식품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으로, 식품은 5점 만점에 4.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불할 의향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국 농식품에 대해서는 중국 농식품 대비 21.1% 정도 더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프랑스(41.6%)와 이탈리아(32.8%) 등 유럽보다 낮았다. 이는 만족도에 비해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이상영 과장은 “한·중 FTA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적극적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며 “이번 조사연구는 그러한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의 이번 시장조사는 한·중 FTA 협상 시작으로 농업의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중국에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나 농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농진청 농업경영정보시스템(amis.rda.go.kr)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김광민 기자 med7@NewsKing@agr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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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