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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입 유제품에 대한 검역절차를 강화시키는 등 수출문턱을 높여 국내 낙농업체들의 수출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현지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KOTRA 최현진 다롄무역관과 중국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내 수입 낙농제품을 총괄하는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은 지난 1월 24일, 낙농품 수입상에 대해 블랙리스트 제도를 실시해 법정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제품의 수입상, 검역신고자, 대리인을 불량명단에 기록하고 위법 기업은 위법기업명단에 기록해 공개한다는 내용의 ‘수출입낙농제품검사검역감독관리방법’ 법안을 제출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유제품 수입 절차에서 검역검사 과정이 추가됨에 따라 수입 비용의 증가로 현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수입 유제품의 가격중 관세와 검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30% 수준이었지만 이번 규정이 발효되면 업계 종사자들은 수입유제품의 가격 증가폭이 약 10%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중국에서는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수입 유제품이 큰 각광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중국시장에 100여 개가 넘는 수입 분유 브랜드가 진출했으며, 같은 상품이 기타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돼 왔다.
이러한 수입 유제품에 대한 맹목적 구매는 질 낮은 수입 유제품이 중국 시장에 다량 유통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번 규정 발효 이후 유제품의 수입 문턱이 높아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유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면 자국 브랜드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매 유통 및 소비자 마케팅 조사기관인 ACNielsen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고급 분유는 200~300위안 가격대가 판매량이 가장 높으며 총 판매량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300위안 이상 고급 분유도 2011년 4%의 판매 점유율에서 2012년 10%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계자료는 빠른 경제발전으로 중국 국민 소득수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하면서 산아제한으로 대부분 한 자녀 가정인 중국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여전히 수입 유제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규정 발효 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수입제품이 도태된다면 시장이 재구성돼 오히려 적법한 수입 유제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해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이룰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효되는 규정에 의거해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법규에 의거해 중국에 해당 상품을 수출하려는 국가 또는 지역의 식품안전관리체계와 식품안전상황에 대해 평가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 파견해 현장조사 실시하게 된다.
또한 국가질검총국은 중국에 수출하는 낙농품을 생산하는 해외 업체의 등록제도를 실시하며, 등록 업무는 국가질검총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외 생산업체는 수출국가(지역) 정부가 설립을 비준하고 수출국가(지역) 법규에 부합하는 기업이어야 하며 해외 생산업체는 중국에 수출하는 낙농품이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 및 관련 요구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이를 보증해야 한다. 또한 등록을 신청할 때 중국에 수출하는 상품 종류와 브랜드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이렇게 등록된 해외 생산업체는 국가질검총국 사이트에 공포된다.
또한 중국에 낙농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수출국가(지역) 정부 관계기관이 허가한 위생증서를 보유해야 하며 증서는 원료의 안전성과 소재지 정부기관의 관리감독여부, 안전검사여부 등이 명시 되야 한다.
김광민기자/ |
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