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농업의 선두주자 네덜란드와 농업기술 협력 강화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임성아 과장
네덜란드 잡지 Elsevier는 감자를 재배하는 농부의 일상 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농부 봐허(Wage)씨가 커피도 마시고, 고객과 대화하는 중, 봐허씨가 탄 트랙터는 정교한 GPS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감자 종자를 정확히 30.5센티미터 간격으로 파종한다. 곧 봐허씨는 드론을 구매해 감자 재배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오늘날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농부는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혁신적․창의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네덜란드는 농업 기술 개발, 선진 농업 교육, 효율적인 유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농업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네덜란드는 세계 2위의 농업 수출국으로 2014년 농업 수출 총액은 807억 유로이다. 네덜란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품들을 살펴보면, 일부 1~2개 제품을 빼고는 절화(84%), 구근(83%), 씨감자(75%), 코코넛 오일(68%) 등 대부분 농산품이다. 농가의 규모도 매우 큰 편으로, 네덜란드는 농가당 경지면적이 25.7ha로 우리나라의 17배에 달한다. 농가 소득 역시 우리나라의 약 3배에 달하는 약 87,000달러이다.
이렇듯 선진 농업 국가인 네덜란드도 좋은 기후 지역의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운 신흥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IT 기술을 통해 온실 시설과 농업의 자동화, 재배 환경 제어 수준을 높여 생산성 향상과 지속가능한 자원 활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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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기술을 이용한 화훼 자동분류시스템 개발 사례
- 난(Orchid)은 꽃과 눈(Bud)의 수에 따라 가치가 결정됨. 화훼업자들이 난의 꽃과 눈을 정확하고 빠르게 계산해 분류할 수 있도록 네덜란드응용과학연구소(TNO)와 WPS는 Smart Scan 3D를 개발
- Smart Scan 3D는 카메라로 난의 모습을 자동 분석․분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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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네덜란드는 2014년 3월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농업․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농업 첨단 산업화 과정에서 한-네 농업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후 2014년 4월 네덜란드 농업 연구 포럼이 개최되고, 5월 1차 한-네 농업협력위원회와 한-네 농업 ICT 융복합 산업화 워크숍이 열리는 등 양국의 농업 기술 협력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2014년 11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네덜란드의 와헤닝헌 농업경제연구소(LEI)와 농업인재 양성과 농업 교육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덜란드 농가들은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을 위한 투자를 중요시할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교육․연구기관과 정부, 그리고 농업 종사자간 협력 체계 속에서 더 많은 농업 기술 연구개발 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한국이 가진 ICT 기술 강점과 네덜란드의 선진 농업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농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해 양국 모두 윈-윈 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3-15 1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