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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섬말나리를 잊지 마세요!
등록날짜 [ 2013년07월17일 18시24분 ]



한국의 토종을 찾아서 (3) 울릉도 섬말나리

한국의 남양주시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국제 음식축제인 2103AsioGusto가 올 10월1일부터 6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의 사라져가는 먹거리 자원들이 슬로푸드국제본부 생명다양성재단의 소멸위기 생몰종 보호 목록인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립니다.

 

또한 소멸위기에 놓은 우리의 토종의 목록 등재와 함께 이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프레지디아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 맛의 방주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갈라파고스 울릉도의 자생식물인 섬말나리에 대해 소개하고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섬말나리는 고종 19년, 즉 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발효하면서 개척민들이 나리분지에 정착, 생명을 잇게 한 구황작물입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인 1917년 울릉도 식물을 조사·정리한 일본 도쿄대의 나카이 교수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섬말나리를 가져가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나리'라는 이름을 붙여 화분.꽃꽂이 등 관상용으로 보급하고,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섬말나리는 울릉도 고유의 토종자원이고, 독도에선 자라지 않습니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독도역사찾기본부, 김규원 영남대 원예학과 교수, 임기병 경북대 교수, 대구은행 등 민관학 협력을 통해 섬말나리의 보존과 복원을 추진해 왔습니다. 섬말나리를 이용한 전통음식 복원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130년전 울릉도 개척민들의 생명을 이어준 고마운 토종 식물 섬말나리가 이제 우리 영토수호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명다양성 운동이 삶과 문화를 넘어 국토수호와 연관을 맺는 일은 보기 드문 사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꽃 ‘섬말나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우리나라 맛의 방주 품목을 선정하는 슬로푸드코리아 생물종다양성위원회는 ▲안완식 한국토종연구회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김병수 슬로푸드국제본부 이사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성자 슬로푸드문화원 부이사장 ▲박종숙 요리연구가 ▲양경식 제주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원 ▲윤성희 흙살림 토종연구소 소장 ▲이욱정 음식 및 요리 전문 PD ▲이석영 농업유전자원센터 자원관리팀 팀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편집자주>


 

섬말나리 품종 설명

 

울릉도 고유의 특산식물인 섬말나리(hanson lily)는 학명으로 Lilium hansonii Leichtl, 과명으로 백합과, 향명으로 성인봉나리라 불린다.

 

섬말나리는 보통의 말나리에 비해 꽃에 황색빛이 더 많이 돌고 구가 조금 더 크다. 종명은 유명한 원예연구가인 Hanson을 기념하여 붙여졌다. 자생나리류 가운데 가장 일찍 개화하는 종이다. 높이 50cm~1m에 이르기까지 몇 층의 윤생엽과 작은 호생엽이 달린다. 윤생엽은 6∼10개씩 달리고 호생엽은 윤생엽과 비슷하며 윗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꽃 및 열매 개화기는 6∼7월로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6∼7송이의 꽃이 밑을 향해 핀다. 꽃은 붉은빛이 도는 황색이며 안쪽에 검붉은색 반점이 있고 뒤로 말린다. 열매는 삭과로 9월에 결실한다. 뿌리, 인경은 난형이고 약간 붉은빛이 돌며 간혹 관절이 있다.


 

섬말나리 재배방법

 

섬말나리는 자생나리종들 가운데에서도 대량증식이 가장 까다롭다. 섬말나리의 발아율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묘상의 관리가 어렵고 발아한 뒤 개화주가 되기까지 3년이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섬말나리는 울릉도 자생지의 음지에 생육한다. 따라서 섬말나리 재배지는 차광이 적당히 되는 반그늘 또는 그늘이 적당하다. 여름철에는 바람이 잘 통하며 시원한 곳이 좋다. 섬말나리를 재배할 때, 지하부의 구를 그늘지고 시원하게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햇볕이 들더라도 재배가 가능하다. 그늘 진 장소에 군식하거나 키가 낮은 지피식물을 함께 심으면 6∼7월경에 화려하게 개화한 경관을 볼 수 있다. 토양은 배수성과 보습성이 좋은 사질양토에 부엽을 충분히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섬말나리는 울릉도에서 낙엽수가 울창하게 자란 그늘진 낙엽수림 하부의 완만한 경사면에서 널리 생육하며, 산마늘이나 큰두루미꽃 등과 함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섬말나리는 약용. 관상용은 물론 식용으로 쓰이는데, 어린 순을 삶아 나물로 먹으며 땅속의 비늘줄기를 어린 순과 함께 먹기도 한다.

 

섬말나리의 역사

 

울릉도는 삼국시대 우산국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공도정책으로 인해 수백년간 비워졌다. 그러다가 고종 19년, 1882년 개척령이 내려지면서 개척민들이 나리분지에 정착했다.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산야에 자생하고 있는 많은 섬말나리 뿌리를 캐먹고 연명했다. 이런 이유로 지역이름이 나리골이라 붙여졌다. 실제로 이 지역은 지금도 나리가 주로 자라는 곳이다. 나리마을은 개척 당시 93가구 500여명이 살았으나, 현재 농가인구 감소로 인해 16가구 정도가 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

 

섬말나리는 백합과 식물 연구자들 사이에 유명한 꽃이 된 지 오래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말나리는 전 세계 백합과 100여종 식물의 원시 조상에 해당한다. 백합과 계통도의 맨 아래에 섬말나리가 자리하고 있다.

 

산림청은 1997년 섬말나리를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제37호로 지정했다.

육종의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수년 전부터 교배를 시작했다.

 

섬말나리 종은 개체사이에서도 많은 변이가 존재할 정도로 지금도 활발하게 진화하면서 지금도 새로운 종의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지난 6년간 울릉도 섬말나리의 생태를 조사하고 염색체를 분석해 나리 육종의 기초자료를 만들고 있는 경북대학교 섬말나리 학술조사단(단장 임기병 교수)은 “그동안 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섬말나리는 같은 종이면서도 개체 사이에 많은 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염색체 지도를 보면 섬말나리가 지금도 활발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원시 자연이 남은 울릉도는 다윈이 진화론을 연구한 또 다른 갈라파고스"라고 말했다.

 

울릉도 고유의 특산 품종으로 낙엽수가 울창하게 자란 그늘진 숲속의 경사면에서 널리 생육한다. 주로 나리분지와 성산봉 일대에서 군락을 이뤄 자란다.

 

멸종 위기의 섬말나리

 

섬말나리는 1882년 울릉도 개척민이 이주하면서 구황작물로 뿌리를 주로 먹었다. 오래전부터 주민들은 섬말나리의 어린 순을 삶아 나물로 먹으며 땅속의 비늘줄기를 어린 순과 함께 먹기도 했으나 현재는 식용으로 쓰이지는 않고 있다. 울릉군은 전통음식 복원 차원에서 산채비빔밥에 섬말나리 뿌리나 어린 순을 섞은 음식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섬말나리는 수십년 전부터 불법채취, 자연감소돼 1997년 산림청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37호로 지정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마을인 나리분지에는 예전에 섬말나리가 군락을 이뤄 나리분지라고 불려졌다. 그러나 지금은 각종 개간 등으로 나리꽃을 찾아보기 힘들어져 마을 이름이 유명무실해졌다.

 

지난 2007년부터 울릉도 섬말나리의 생태를 조사하고 염색체를 분석해 나리 육종의 기초자료를 만들고 있는 경북대학교 섬말나리 학술조사단(단장 임기병 교수)이 2012년 7월 13일 실시한 울릉도 나리분지와 성인봉 탐사 결과, 5년전과 비교할 때 섬말나리 개체수가 너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에 왕호장근 같은 식물이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식물도감 (이창복, 1980)과 한국식물명고(이우철, 1996) 등의 문헌에 따르면 섬말나리는 귀중한 식물유전자원으로 반드시 보호하여야 한다. 특히 자생지가 제한되어 있어, 등산객들에 의해 남획될 수 있으므로 자생지를 철저하게 보존함과 동시에 자생지외 보존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섬말나리의 개체수 감소는 까다로운 번식도 한 몫하고 있다.

섬말나리는 자생나리류 가운데 대량증식이 가장 까다로운 종으로 가을철에 구근(알뿌리) 인편을 떼어 번식하는 인편삽 방식이 흔히 사용되고 있다. 종자를 파종하면 일부는 1년만에 발아하고 일부는 2년에 걸쳐 발아한다. 이처럼 발아율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묘상의 관리가 어렵고 발아한 뒤 개화주가 되기까지 3년이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섬말나리를 소비해 온 나리분지 거주민의 감소, 그리고 육지로부터 음식재료 유입이 늘어나면서 음식으로서의 활용이 위축된 점 또한 섬말나리 개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섬말나리 복원을 위한 노력

 

1997년 산림청이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지정한 이래 민관학 차원에서 섬말나리 복원 운동이 진행돼 왔다. 지난 2003년 8월 18일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 회원들과 대구은행 임직원들은 영남대학교 원예학과 김규원 교수가 증식에 성공한 섬말나리(백합과) 400본을 심은데 이어, 이듬해 2,000여본을 심었다. 울릉군은 2004년 북면 나리동 나리분지에 500평 규모의 섬말나리 꽃단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 바 있다.

 

경북대학교 섬말나리 학술조사단(단장 임기병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울릉도 섬말나리의 생태를 조사하고 염색체를 분석해 나리 육종의 기초자료를 만들고 있다.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2013년 7월 현재 섬말나리 증식을 위한 조직배양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훈 newsking@agr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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