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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벤처는 더 괴롭다
등록날짜 [ 2013년04월12일 21시33분 ]


새 정부 출범후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 경영위기 심화

새 기술에 맞는 제도 개선, 주식시장 악용 근절 ‘시급’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견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투기자본에 얻어 맞고, 제도에 멍들며, 언론에 울고 있다. 경영위기에 봉착한 바이오벤처 기업들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의 "살려 달라"는 볼멘 소리가 청와대 게시판을 수놓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창조경제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가 무섭게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창조경제’의 주춧돌인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상품화와 주식거래에 관한 국내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① 셀트리온 : 글로벌경쟁보다 더 어려운 공매도와의 승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허가를 획득한 바이오벤처기업 셀트리온이 지속적인 대규모 공매도 공세에 시달리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유전자 재조합과 세포배양기술과 같은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서 개발돼 팔리고 있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품질과 효능·안정성 면에서 동등성이 입증된 동등생물의약품을 일컫는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11일 셀트론은 지난해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램시마의 30주 글로벌 임상 결과에 대한 동등성자료를 발표했으며, 오는 6월에는 54주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의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발표한고 밝혔다. 셀트론은 이에 따라 각 국의 허가기관의 제품 허가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시장경쟁에 있어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셀트론은 남다른 기술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3년이 넘도록 거짓 정보 유포와 공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론의 소액주주라고 밝힌 박선기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2011년 말부터 현재까지 공매도 세력이 서정진 회장의 도피설을 흘리거나 임상실험을 하지 않은 중국에서 임상실험도중에 2명이 사망했다는 악성 루머를 퍼뜨린 다음, 어김없이 공매도를 내고 이익을 취한 일이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서 회장이 나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손해보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해 무상증자, 주식배당, 액면병합 조치와 함께 대주주 소유의 회사를 통한 지분확대를 도모했다"면서 "5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이 이에 동참하여 있는 돈을 끌어 모아 불법적인 공매도에도 대응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주주동호회는 통정거래, 자전거래 등의 불법거래 자료를 확보해서 금융감독원에 문제해결을 요청을 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사와 주주들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에도 공매도 세력이 지난 뉴스를 다시 퍼뜨리며 여전히 일일거래량의 10%넘는 공매도를 체결하고 있다"면서 "최근 금감원이 셀트리온 불법 공매도 증권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대다수 주주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3년동안 불법적인 투기 거대 공매도의 온갖 악행을 지켜본 셀트리온 소액 투자자"라는 김숙희씨는 "대통령이 나서서 공매도를 금지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공매도세력으로 부터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덕선 씨는 "외국인에게 놀아나는 공매도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미국, 독일처럼 공매도를 근절해 달라"며 "불법적인 공매도로 인해 우리기업이 수출해서 번 돈을 외국인들이 다시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허술한 공매도 제도가 서민가계 부채 증가에도 한 몫 하고 있다"며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선진국처럼 공매도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태 씨는 "소액주주들을 위해서라도 악질 공매도는 척결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서민 소액주주들을 살려 달라"고 말했다.

 

김재천 씨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유발하는 악질 공매도 세력을 근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매도 주문을 내는 기법으로,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의 한 방법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공매도는 하루에도 여러차례 사고팔 수 있는 주식 거래에 대한 실제 결제는 3일뒤에 이뤄지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비싸게 판 뒤에 다시 싼 가격에 사들여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2000년 5월 우풍상호신용금고사건 이후 공매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2002년 7월 상장주식수가 5만주 미만인 종목은 아예 공매도를 금지했다.

 

그러나 결제불이행 위험이 없는, ▲증권사 상품에서 신용거래할 경우 ▲차익거래에서 잔고만큼 매도할 경우 ▲유상증자나 CB전환으로 실물이 들어올 경우 ▲실물보관이 확인된 경우 등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② 알앤앨바이오 : 가로막힌 국내 시판, 외국 텃새에 퇴출위기

 

11일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 대표기업 알앤엘바이오는 노인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청년 줄기세포처럼 활성이 좋은 상태로 되돌리는 ‘줄기세포를 젊게 만드는 배양 기술’을 개발, 국내 및 세계 특허(PCT)를 출원했다.

 

그러나 국내 줄기세포 벤처기업의 선두주가로 꼽히는 중견 바이 오기업 알앤엘바이오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기다 리는 경영위기에 내몰려 있다.

 

알앤앨바이오는 생명윤리 논란을 겪고 있는 인간복제의 줄기세포가 아닌 성체줄기세포의 12계대배양이란 기술을 개발, 난치병 치료 도전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알앤앨바이오는 자신의 몸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확보해 임상 1상, 2상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절차를 완료했다. 그러나 3상에 필요한 임상시험자들를 확보하지 못해 국내 의약품 품목허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획일적이고 뒤처진 제도가 변화무쌍하고 유연한 ‘창조경제’를 거스르고, 기술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현행 국내 출기세포치료제는 약사법의 적용을 받아서 다른 화학약제들과 마찬가지로 임상 3상 시험까지 완료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서 품목허가를 얻을 수 있다.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상대로 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특성상 대규모 표본이 필요한 임상 3상시험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동물을 상대로 한 전임상, 그리고 1상과 2상 임상실험을 처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자신의 세포로부터 얻은 줄기세포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규모 임상실험을 또 다시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알앤앨바이오는 이에 대해 식의약처의 승인을 받아 실시한 안전성 자료, 그리고 5년간 2만8,000회에 이르는 적용 사례들을 통해서 줄기세포기술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얻지 못한 알앤앨바이오는 눈을 해외로 돌렸다. 줄기세포치료를 위해 국내 환자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지로 원정 치료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알앤앨바이오는 최근 베트남에 병원을 짓고 고엽제로 고생하는 그 곳 환자들의 치료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이 성인 줄기세포로 배아줄기와 같은 치료능력을 지닌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의 언론은 한국 기업이 개발한 자가 줄기세포 치료기술의 일본 상륙에 대해 노골적으로 문제 삼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안전성 검증되지 않은 한국의 줄기세포 기술로 일본 병원에서 한달에 500명 가량의 한국 환자들을 치료한다고 대서 특필했고, 국내 언론 또한 이를 받아서 줄줄이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주가급락이란 치명상을 입은 알앤앨바이오는 국내 신문에 호소문을 내고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국내외 언론의 보도로 인해 회사가 막대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약사법 위반이라는 통보를 받아야 했다.

 

현재 알앤앨바이오는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결 거절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막다른 길로 내몰린 상태다.

알앤앨바이오가 처한 현실은 지난달 21일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와 함께 내세운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 상공인이 함께 열어가겠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덧붙인 '개인이든 기업이든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빨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서 규제를 대폭 줄여가겠다'는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背馳)하고 있다. 

 

이은신씨는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알앤엘바이오. 그리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대한민국의 성체줄기세포의 기술을 살려달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세계제일의 기술을 믿고 투자한 당신의 개미투자자 5만명의 아픔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알앤엘바이오는 회사를 힘들게 한 다른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오로지 성체줄기세포에만 몰두하기로 4만명의 소액 주주들과 약속했다”면서 “어떻게 5만명의 우리 주주들이 순수한 코스피의 멋진 기술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 죄로 신용불량자보다 더한 고통속에 지금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상황을 눈감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박병석씨는 “부디 세계유일의 특허기술을 가진 세계 의료계의 혁명을 이끌어 낼 대한민국의 작은 이 바이오 기업을 부디 회생시켜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달라”고 말했다.

 

김경희씨는 “대한민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알앤엘바이오를 살려달라”며 “5만명의 국민을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newsking@agrinews.co.kr @ 에그리뉴스 agr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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